[몬트리올 정착기 012] 몬트리올에서 집 구하기 : 렌트부터 내 집 마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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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정착기 012] 몬트리올 집 구하기 총정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몬트리올에서 집 구하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입국을 앞두고 가장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일이 바로 집 구하기입니다. 특히 처음 몬트리올에 오는 분들은 어느 지역에 살아야 하는지, 렌트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계약할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부터 막막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집을 알아보다 보면 실제 매물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렌트 사기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입국 직후 머물 단기 숙소부터 장기 렌트와 주택 구입까지 알아보고, 집을 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부동산 사이트와 렌트 사기를 피하는 방법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입국 직후에는 어디에서 지낼까? 단기 숙소 3가지


입국하자마자 장기 렌트 계약까지 한 번에 끝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더라도 직접 방문하고 주변 환경을 확인한 뒤 계약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장기 숙소를 구하기보다는 며칠에서 몇 주 정도 머물 수 있는 단기 숙소를 먼저 마련해 두고,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집을 알아보는 방법도 많이 이용합니다.



1) 호텔 및 레지던스


장점 : 예약이 비교적 간편하고, 처음 도착했을 때 생활 환경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형 숙소를 선택하면 외식비를 줄이면서 간단한 식사도 직접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단점 : 다른 숙소에 비해 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여름철이나 성수기에는 숙박비가 상당히 올라갈 수 있으므로, 장기간 머물 계획이라면 다른 선택지와 비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에어비앤비


장점 : 주방과 세탁시설이 갖춰진 숙소가 많아 호텔보다 생활하기 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주택가에서 지내면서 주변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단점 : 숙소마다 시설과 상태 차이가 크고, 같은 지역이라도 가격 차이가 상당합니다. 장기 예약을 하기 전에는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까지 포함한 최종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서블렛(Sublet) 또는 Lease Assignment


기존 세입자가 일정 기간 집을 비우면서 다른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는 서블렛이나, 기존 임대차계약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Lease Assignment도 단기 거주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가구와 생활용품이 이미 갖춰진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신규 렌트보다 저렴한 매물을 찾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서블렛과 Lease Assignment는 법적으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계약 관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퀘벡 주택위원회(TAL)에서도 두 가지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으므로, 계약 전에 집주인의 동의와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인 간 거래에서 계약서나 집주인 확인 없이 먼저 돈을 보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장기 정착을 생각한다면 알아둘 몬트리올 주택 유형


룸렌트나 월세를 넘어 몬트리올에서 장기 정착을 위한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이시라면, 우선 북미 특유의 주택 유형을 정확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유형에 따라 매달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관리비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 몬트리올에서 많이 보는 주택 유형 3가지


① 콘도 (Condo / 아파트형 공동주택)

한국의 아파트와 가장 비슷한 형태입니다. 한 건물에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고, 건물에 따라 헬스장, 수영장, 라운지 같은 편의시설을 갖춘 곳도 있습니다. 외벽이나 엘리베이터, 공용 공간 같은 건물 관리는 콘도 관리 측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주택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비교적 편한 선택입니다.


다만 콘도를 구입하면 매달 콘도 관리비(Condo Fee)를 내야 합니다. 관리비에는 공용 공간 관리, 건물 보험,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이 포함되며, 건물의 규모와 시설, 연식에 따라 금액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일반적인 콘도는 월 수백 달러 수준인 경우가 많지만, 다운타운의 신축 건물이나 수영장·헬스장 등 편의시설이 많은 콘도는 관리비가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특히 콘도 구입을 생각하고 있다면 현재 관리비만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 관리비가 얼마나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건물이 오래되면서 지붕이나 외벽, 엘리베이터 등 대규모 수리가 필요해지면 관리비가 올라가거나 특별 분담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수 전에는 콘도 이사회의 회의록(Meeting Minutes), 재정 상태, 예비비(Reserve Fund) 관련 자료와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공사 계획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비가 유난히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콘도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② 하우스 (House /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이나 벽을 하나 이상 공유하는 타운하우스 형태입니다. 콘도에 비해 공간이 넓고 프라이버시가 좋은 편이라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선호합니다.


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콘도처럼 매달 정해진 관리비를 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리 비용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집 안팎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유지보수를 집주인이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여름에는 잔디를 관리해야 하고, 가을에는 낙엽을 치워야 하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릴 때마다 드라이브웨이와 현관 주변의 제설도 해야 합니다. 지붕이나 외벽에 문제가 생기거나 창문, 보일러(Furnace), 온수기 등이 고장 나면 한 번에 큰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우스를 구입할 때는 단순히 모기지와 재산세만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예상하지 못한 수리비에 대비해 매달 일정 금액을 별도로 적립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오래된 하우스라면 지붕, 창문, 난방 시스템, 배관, 전기 설비 등의 상태를 매수 전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관리가 잘 된 집처럼 보여도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 플렉스 (Plex / 듀플렉스·트리플렉스 등)

몬트리올에서 집을 알아보다 보면 듀플렉스(Duplex), 트리플렉스(Triplex) 같은 매물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플렉스(Plex)는 한 건물 안에 여러 개의 독립된 주거 공간이 있는 형태를 말하며, 두 세대가 있으면 듀플렉스, 세 세대가 있으면 트리플렉스라고 부릅니다.


플렉스의 가장 큰 특징은 한 세대에 직접 거주하면서 나머지 세대를 임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1층에 살면서 2층과 3층을 세입자에게 임대해 임대수익으로 모기지 부담을 일부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런 이유로 단순히 거주 목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임대수익을 고려하는 분들에게도 관심이 많은 주택 유형입니다.


다만 플렉스는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몬트리올의 플렉스 중에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 지붕, 외벽, 배관, 단열, 전기 설비 등의 유지보수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접 거주하면서 세입자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 관리나 수리 요청, 세입자와의 분쟁 등도 집주인이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플렉스를 구입할 때는 예상 임대수익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건물의 연식과 상태, 현재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 향후 수리비, 보험료와 재산세 등을 함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세 가지 유형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콘도는 관리가 편한 대신 콘도 관리비가 발생하고, 하우스는 관리비 대신 직접 부담해야 할 유지보수 비용이 많습니다. 플렉스는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세입자 관리와 건물 유지보수라는 추가적인 책임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어떤 주택을 선택하든 공통적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지하층이 있는 집이라면 배수펌프(Sump Pump)가 설치되어 있는지, 정전 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백업이나 예비 전원이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전선이 지중화되지 않고 공중에 노출된 곳도 있습니다. 이런 지역은 강풍이나 폭설, 얼음비(Freezing Rain) 때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을 보러 갈 때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전신주와 전선 상태, 해당 지역의 정전 이력까지 함께 살펴보면 더욱 좋습니다.





3. 렌트부터 주택 구입까지, 나에게 맞는 선택은?


1) 룸렌트


싱글 유학생이나 워홀러처럼 초기 정착비를 최대한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한 선택입니다.


아파트나 하우스의 방 하나를 사용하고 주방과 화장실 등을 다른 세입자와 함께 사용하는 형태가 일반적입니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대신 하우스메이트와 생활 방식이 잘 맞는지가 중요합니다.



2) 장기 월세 콘도 및 아파트


자녀와 함께 정착하거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원하는 가족이라면 장기 렌트를 고려하게 됩니다.


렌트 계약을 할 때는 월세뿐만 아니라 전기·난방비가 포함되는지, 가전제품이 제공되는지, 주차 공간이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녀의 학교 등록이나 각종 행정 절차에서 주소 증명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정식 임대차 계약서를 받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주택 구입 (Property Purchase)


장기간 몬트리올에 거주할 계획이 있고 자금 여건이 갖춰진다면 콘도나 하우스 구입도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택 가격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모기지, 재산세, 학교세, 콘도 관리비, 보험료, 유지보수 비용까지 모두 계산해 실제 월 주거비를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첫 집을 구입한다면 FHSA와 HBP부터 확인하세요 

캐나다에서 첫 집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FHSA(First Home Savings Account)와 HBP(Home Buyers' Plan)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FHSA는 일반적으로 연간 최대 8,000달러까지 납입할 수 있고 평생 한도는 40,000달러입니다. 조건을 충족하는 첫 주택 구입자는 적격 인출을 통해 집 구입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HBP를 이용하면 조건을 충족할 경우 RRSP에서 최대 60,000달러까지 인출할 수 있습니다. FHSA와 HBP를 같은 주택 구입에 함께 활용할 수도 있지만, 각각의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또한 주택을 구입할 때는 퀘벡주의 부동산 취득세(droits de mutation immobilière), 흔히 ‘웰컴택스’라고 부르는 비용도 예산에 포함해야 합니다.


이 세금은 매매가격과 과세 기준 등에 따라 계산되므로, 계약 전에 해당 시의 계산 기준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② 퀘벡 주택 거래의 마지막 단계, 공증인(Notary)

퀘벡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는 공증인이 매매와 관련된 법적 서류를 준비하고 거래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매매계약과 모기지 관련 서류 등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공증인 사무실에서 서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③ 집을 알아보기 전에 받아두면 좋은 모기지 사전 승인 

주택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집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모기지 사전 승인(Pre-approval)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 가격대의 주택을 감당할 수 있는지 미리 알 수 있고,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왔을 때 예산을 빠르게 판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캐나다 정부도 주택 구입 전에 모기지 사전 승인을 받아보는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④ 부동산 중개사(Courtier immobilier)를 활용할 때 알아둘 점 

퀘벡에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렌트할 때 부동산 중개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중개 수수료의 부담 방식은 거래 형태와 중개계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중개사를 이용하기 전에 수수료와 계약 조건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처음 몬트리올에서 집을 구하는 분이라면 불어가 익숙하지 않거나 지역별 특성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중개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⑤ 집을 구입하면 매년 내야 하는 재산세와 학교세

월세와 달리 내 집을 사는 순간부터 매년 퀘벡주 정부와 시청에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두 가지 세금이 있습니다.


재산세

주택을 소유하면 매년 지방자치단체에 재산세(Property Tax)를 납부합니다. 주택의 평가액과 해당 지역의 세율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므로 집을 구입하기 전에 해당 매물의 실제 세금 내역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세

퀘벡주에서는 주택 소유자에게 학교세(School Tax)도 부과됩니다. 재산세와 마찬가지로 주택의 평가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므로 주택 구입 예산을 세울 때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⑥ 퀘벡에서 자주 보는 3.5와 4.5, 무슨 뜻일까? 

몬트리올에서 집을 찾다 보면 3.5 혹은 4.5 같은 숫자를 보게 됩니다. 앞의 숫자는 방 개수와 거실, 주방의 총 개수이며, 뒤의 점 오(.5)는 화장실을 뜻합니다.

  • 3.5 = 방 1개 + 거실 + 주방 + 화장실 1개
  • 4.5 = 방 2개 + 거실 + 주방 + 화장실 1개






4. 몬트리올에서 어디에 살까? 지역별 특징 알아보기


몬트리올은 지역구(Borough)마다 분위기, 주 언어, 학군, 렌트비 편차가 매우 심합니다. 내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지역을 고를 수 있도록 핵심 지역 4곳을 완전 분석해 드립니다.


1) 다운타운 및 빌마리 (Downtown / Ville-Marie)


고층 빌딩이랑 콘도 밀집한 역동적인 동네예요. 맥길대, 콩코르디아대 학생이나 차 없이 살고 싶은 1인 가구, 직장인들이 많이 삽니다. 영어가 완벽히 통하고 미식·문화·쇼핑의 중심지인데, 렌트비가 몬트리올에서 제일 비싸고 방은 좀 작은 편이에요.



2) 조용하고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 NDG 및 웨스트마운트 (Notre-Dame-de-Grâce / Westmount)


고풍스럽고 조용한 프리미엄 주택가에 가로수길이 예쁜 동네예요. 자녀 조기유학 가족이나 영어권 환경, 명문 사립학교를 원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이 찾습니다. 전통적으로 영어가 우세한 지역이고, 특히 웨스트마운트는 부촌이라 주거환경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지역으로 도서관·공원 시설도 압도적이에요. 다만 인기가 많아서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예산도 넉넉히 잡으셔야 합니다.



3) 뜨는 로컬 가성비, Verdun 및 Villeray (베르됭 / 빌레이)


로컬 카페랑 세련된 숍이 많은 젊고 활기찬 동네예요. 트렌디한 로컬 감성 좋아하시고 가성비 찾으시는 젊은 부부나 유학생분들한테 잘 맞습니다. 불어랑 영어 비율도 적당히 섞여 있고요. 특히 베르됭은 세인트로렌스 강변 공원이 바로 옆에 있고 초록색 메트로로 다운타운 접근성도 좋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어요.



4) 광활한 대지와 안정적인 교외, West Island 및 Brossard (웨스트 아일랜드 / 브로사드)


넓은 마당과 조용함이 강조된 전형적인 북미식 교외 동네예요. 정착이나 영주권을 목표로 하는 이민 가족, 넓은 하우스에서 살고 싶으신 분들한테 잘 맞습니다.


웨스트 아일랜드(포인트클레어, 커클랜드 등)는 영어가 주 언어고, 남쪽의 브로사드는 불어·영어가 섞여 있는 데다 한인 및 아시아 인프라(Quartier DIX30)가 잘 갖춰져 있어서 매력적이에요. 특히 브로사드는 REM 개통 덕분에 다운타운 출퇴근이 훨씬 빨라졌습니다. 지역과 생활패턴에 따라 차량이 있으면 훨씬 편리합니다.





5. 집을 구했다면 집보험도 챙기세요


집 계약을 마쳤다면 다음으로 확인할 것이 집보험입니다.


렌트라면 Tenant Insurance, 주택을 구입했다면 Home Insurance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입자의 경우 자신의 물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를 대비하는 Liability Coverage가 중요합니다.


"내 물건 중에 비싼 것도 없는데 보험을 왜 들어?" 하시는 분들 많은데, 몬트리올 대부분의 콘도 회사나 집주인들은 세입자 책임 보험 가입 증명서를 계약 조건으로 요구합니다.


이 보험을 왜 들어야 할까요? 본인의 가구 파손보다는 타인에게 입힌 피해에 대비하는 책임(Liability) 때문입니다.


예시 : 겨울철 한파에 배관이 동파되어 아랫집 수십 가구가 물바다가 되는 경우, 혹은 화장실 물을 틀어놓고 외출했다가 건물 전체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보험이 없다면 개인이 큰 배상 책임을 지게 됩니다.


월 보험료는 매물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세입자 보험의 경우 대체로 저렴한 편입니다. 은행 모기지를 받을 때도 주택 소유자 보험(Homeowner Insurance) 증서가 없으면 잔금이 치러지지 않으니 계약 마무리에 반드시 가입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정확한 보험료는 매물·보장 범위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여러 보험사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시길 권합니다.





6. 몬트리올에서 집을 찾을 때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


몬트리올에서 집을 찾을 때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세 플랫폼은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내 목적에 맞춰 무기를 다르게 써야 합니다.


1) Kijiji Montréal 


집주인이 직접 올리는 매물이나 룸렌트, 서블렛 등을 찾을 때 유용합니다. 매물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인이 직접 올리는 게시물이 많기 때문에, 집을 직접 확인하고 계약 상대방과 매물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Centris.ca


퀘벡의 부동산 중개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입니다. 매매뿐만 아니라 렌트 매물도 검색할 수 있어 지역별 시세와 매물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현재 Centris에서는 몬트리올 렌트 매물도 별도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3) DuProprio


집주인이 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매물을 등록하는 방식의 부동산 플랫폼입니다. 매매 매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택을 찾아볼 수 있으며, 몬트리올 지역의 콘도와 하우스, 듀플렉스·트리플렉스 같은 멀티플렉스 매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한인 공인 중개사(Courtier immobilier / Broker) 활용법

언어장벽이나 퀘벡 특유의 임대차 법률이 생소하다면, 현지 사정에 밝은 한인 공인 중개사를 '바이어 브로커'로 지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매끄럽습니다.





7. 몬트리올 렌트 사기, 이런 매물은 특히 조심하세요


봄여름 이사철마다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기 패턴이에요. 아래와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사기 가능성을 의심하고 거래를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 사기꾼들의 고정 레퍼토리


  • 지금 해외 출장 중이라 집을 당장 보여줄 수 없다며, 인기가 많아서 금방 나가니 우선 보증금부터 이트랜스퍼로 보내면 열쇠를 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유도합니다.
  • 다운타운 초역세권에 신축급 풀옵션 콘도인데 시세보다 눈에 띄게 저렴한 경우입니다.
  • 방문 예약을 잡고 싶으면 노쇼 방지용으로 돈을 먼저 송금하라고 요구하며, 마음에 안 들면 현장에서 바로 돌려주겠다고 안심시킵니다.
  • 세입자 신용 조회를 해야 하니 정식 계약 전에 여권 사본이나 사회보장번호(SIN)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먼저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2) 사기 예방 실전 팁


가능하면 직접 집을 확인한 뒤 계약하세요.

집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송금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에서 미리 집을 구해야 한다면 현지 지인을 통하거나 리얼터에게 실시간 라이브 영상 통화 뷰잉을 요청하세요.



구글 로드뷰와 이미지 검색을 적극 활용하세요. 

매물 사진이 지나치게 화보처럼 깔끔하다면 다른 곳(예: 에어비앤비) 사진을 도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글 이미지 역검색을 해보고, 구글 맵 로드뷰로 실제 건물 외관이 사진과 일치하는지 대조하세요.



추가 보증금을 요구한다면 먼저 확인하세요. 

퀘벡에서는 임대차 계약을 할 때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추가적인 보증금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 특별한 규정이 있습니다. 계약 전에 마지막 달 렌트비나 열쇠·가구 등에 대한 별도의 금액을 요구받았다면 바로 송금하기보다 TAL의 최신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퀘벡 주택위원회(TAL)는 임대차와 보증금 관련 규정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애매한 경우 공식 자료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SIN 같은 개인정보는 쉽게 보내지 마세요.

렌트 신청 과정에서 신분증이나 신용정보 등을 요구받을 수 있지만, SIN처럼 중요한 개인정보는 요청받았다고 바로 보내기보다 왜 필요한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집을 직접 확인하기도 전에 여권 사본이나 SIN 등의 민감한 정보를 요구한다면 더욱 주의하세요.





8.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 꼭 확인할 3가지


실물 집을 보러 갔을 때 단순히 인테리어만 보지 말고 퀘벡의 혹독한 겨울을 대비해 아래 사항을 꼭 확인하세요.


1) 난방 방식 및 전기세 포함 여부 확인 


퀘벡의 겨울은 매우 길고 혹독합니다. 렌트비에 난방비와 전기세가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물어보세요. 불포함이라면 겨울철 시즌 전기세 추가 지출을 예산에 따로 반영해야 합니다.



2) 포함된 가전과 집 안 시설 확인 


냉장고, 오븐, 스토브, 세탁기, 건조기 등이 렌트에 포함되는지 확인하세요.


가전제품이 제공되는 경우에는 단순히 “있다”는 것만 확인하지 말고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의 수압이나 온수, 화장실, 창문과 난방시설 등도 가능하면 현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3) 정식 퀘벡주 표준 계약서 작성 


퀘벡에서 주거용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는 TAL에서 제공하는 공식 임대차 양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약서에는 월세, 임대기간, 포함된 서비스와 가전, 난방비와 전기료 부담 여부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두세요.





9. 몬트리올 집 구할 때 유용한 공식 사이트






10. 글을 마치면서


처음 몬트리올에 도착해서 집을 구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느 지역에 살지 정하는 것부터 매물을 찾고, 직접 집을 확인하고,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는 과정까지 하나씩 확인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마음이 급해 좋은 조건의 매물을 발견하면 서둘러 계약하고 싶어지는데요. 조금 비싸더라도 안전하게 확인하는 것이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집을 직접 확인하고, 계약 상대방과 매물 정보를 확인하고, 계약서와 비용 조건까지 하나씩 체크하면서 천천히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몬트리올에서 집을 구하는 과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편 예고]


캐나다에서 일을 시작하거나 각종 행정 업무를 처리할 때 필요한 SIN(Social Insurance Number).


다음 글에서는 SIN이 무엇인지부터 온라인 신청 방법, Service Canada 방문 시 준비할 서류, 그리고 체류 신분에 따라 알아둘 사항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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