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정착기 026] 몬트리올 외식비, 메뉴판 가격만 보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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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트리올 정착기 026] 몬트리올 외식비, 메뉴판 가격만 보면 안 되는 이유 |
몬트리올에 처음 정착하면 외식할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집을 아직 제대로 꾸미지 못했거나, 이사 직후라 요리할 여건이 안 될 때는 자연스럽게 밖에서 한 끼를 해결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식사하던 방식과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계산할 때의 최종 금액입니다.
메뉴판에 $20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계산대에서 딱 $20만 내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세금이 붙고, 식당에서 테이블 서비스를 받았다면 팁도 별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배달을 이용하면 상황은 또 달라집니다. 음식값 외에 배달료와 서비스 수수료 등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부분이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몬트리올에서 외식할 때 실제로 얼마 정도를 생각해야 하는지, 배달을 이용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하면 좋은지, 그리고 한식이 생각날 때 식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메뉴판 가격과 실제 결제금액은 다릅니다
몬트리올 외식·배달 결제 구조 요약표
한국에서 식사를 할 때는 메뉴판에 적힌 가격과 실제 결제금액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퀘벡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식당 메뉴에 표시된 가격에는 보통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계산할 때 GST와 QST가 별도로 붙습니다.
퀘벡의 일반적인 판매세율은 GST 5%와 QST 9.975%로, 두 세금을 합치면 음식값의 약 15% 정도가 추가됩니다.
여기에 테이블 서비스를 받는 식당이라면 팁도 별도로 생각해야 합니다.
팁은 법적으로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은 아니지만,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았을 때 팁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입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이 상당히 헷갈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카드 결제 단말기에 팁을 선택하는 화면이 갑자기 나오면 "얼마를 눌러야 하지?" 하고 잠깐 고민하게 됩니다.
팁은 보통 세전 금액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계산하기 편합니다.
식당에서 테이블 서비스를 받았다면 15~20% 정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조금 더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셀프서비스나 테이크아웃처럼 서버의 테이블 서비스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카드 단말기에 갑자기 팁 선택 화면이 나오는 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지금은 식사를 마치면 세전 금액을 기준으로 팁을 어느 정도 줄지 먼저 생각한 뒤 결제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메뉴판에 $20짜리 음식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여기에 약 15%의 세금이 붙으면 약 $23 정도가 되고, 테이블 서비스를 받았다면 여기에 팁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실제 결제금액은 메뉴판에 적힌 $20보다 꽤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처음 몬트리올에서 외식할 때는 메뉴 가격에 세금과 팁을 어느 정도 더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예산을 잡기가 훨씬 편합니다.
카드로 결제할 때는 단말기에 팁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에 표시되는 퍼센트나 금액 중에서 원하는 금액을 선택하면 됩니다. 팁을 제공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No Tip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테이블 서비스인지,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하고 음식을 받는 방식인지에 따라 팁을 생각하는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니 처음에는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배달 앱은 편하지만, 주문 전에 최종 금액을 확인하세요
몬트리올 생활을 하다 보면 배달 앱을 이용하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눈이 많이 오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해서 직접 음식을 사러 나가기 어려울 때는 배달이 꽤 편리합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로는 Uber Eats, DoorDash, Skip 등이 있습니다.
다만 배달은 매장에서 직접 먹거나 픽업하는 것보다 최종 금액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문하기 전에 결제 화면을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Uber Eats는 몬트리올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Uber One 같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조건에 따라 배달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DoorDash와 Skip도 함께 비교해 볼 만합니다. 같은 식당이라도 앱에 따라 음식 가격이나 배달비, 프로모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문하기 전에 두세 곳을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배달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음식 자체보다 최종 결제금액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배달이 편한 만큼 비용도 생각해야 합니다.
음식값 외에 배달료, 서비스 수수료, 세금, 그리고 선택한 팁 등이 추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에 따라서는 배달 앱의 메뉴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문할 때는 음식 가격만 보고 "이 정도면 괜찮네"라고 생각하지 말고, 마지막 결제 화면에서 최종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한두 개만 주문할 때는 각종 수수료가 음식값에 비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픽업하거나 식당에서 주문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3. 한식이 생각날 때, 한인마트와 밀키트를 활용해 보세요
매일 서양식 외식을 하거나 비싼 배달 음식을 먹다 보면 결국 속이 더부룩해지고 뜨끈한 김치찌개와 든든한 한국식 반찬이 그리워지기 마련입니다.
몬트리올에서 한국 식재료를 구하고 싶다면 H Mart와 Marché Korea(한국식품) 같은 한인마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H Mart는 다운타운, 데카리(Décarie), 생자크(St-Jacques) 지역에 매장이 있고, Marché Korea는 NDG와 다운타운에 매장이 있습니다. 김치나 고추장 같은 기본적인 식재료부터 라면, 냉동식품, 한국 과자와 조미료까지 다양한 한국 식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정착 초반에는 집 근처에 어떤 마트가 있는지 미리 알아두면 꽤 편합니다. 특히 아직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으로 가기 편한지, 배달이 가능한지도 함께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정착 초반에는 밀키트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직 주방용품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학교와 일을 병행하면서 매일 요리하기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밀키트나 반조리 식품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 한인 커뮤니티나 SNS를 찾아보면 국이나 찌개, 불고기처럼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는 곳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대형마트처럼 항상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문 방법, 가격, 픽업 또는 배송 일정은 판매처에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배달·장보기에 참고할 만한 사이트
5. 마치며 : 외식할 때는 메뉴 가격보다 최종 금액을 보세요
몬트리올에 처음 정착하면 외식비가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가격만 보고 예산을 잡았다가 세금과 팁을 더하고 나면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식을 무조건 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몬트리올에 살면서 현지 음식도 경험해 보고, 가끔은 배달도 이용해 보는 것이 정착 생활의 즐거움이기도 하니까요.
다만 메뉴 가격과 최종 결제금액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배달은 각종 수수료가 추가될 수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식비를 관리하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한식이 생각날 때는 한인마트나 밀키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몬트리올에서 외식하면서 알게 된 알뜰한 식비 절약 방법이나 자주 이용하는 한인마트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다른 정착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몬트리올에서 처음 운전하는 분들이 특히 헷갈릴 만한 교통법규와 주차 규칙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STOP 표지판이 있는 교차로에서는 누가 먼저 가는지 어떻게 판단하는지, 몬트리올 본섬에서 빨간불 우회전이 왜 금지되어 있는지, 그리고 불어로 적힌 주차 표지판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과 다른 규칙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처음 운전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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